[LCK] BNK 피어엑스, LCK컵 T1전 승리 재현할까

 



T1과 BNK 피어엑스가 29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치지직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6 LCK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맞붙는다.

정규 시즌을 레전드 그룹 3위(17승 9패)로 마친 T1은 지난 23일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2위 결정전에서 0대 2로 패하며 아쉽게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직행에 실패했다. 반면 BNK 피어엑스는 라이즈 그룹 3위(10승 16패)로 정규 시즌을 마친 뒤 26일부터 사흘 내리 이어진 플레이-인에서 농심 레드포스를 3대 1로, 한진 브리온을 세트 스코어 2대 2에서 극적으로 3대 2로 꺾으며 플레이오프 마지막 한 장의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틀 연속 풀세트에 가까운 다전제를 치른 직후 곧바로 T1과 마주하게 된 만큼 체력 부담을 이겨내야 하는 쪽은 BNK 피어엑스다.

## T1, 8승 3패로 상대 전적 우위
리그 오브 레전드 이스포츠 위키(Leaguepedia)에 따르면 두 팀은 2024년 이후 지금까지 총 11번의 다전제에서 맞붙었고, T1이 8승 3패로 앞서 있다. 세트 스코어로 보면 T1이 19승 8패로 격차는 더 크게 벌어진다.

| 2024.02.18 | LCK 2024 스프링 4주차 | 0-2 | T1 |
| 2024.02.28 | LCK 2024 스프링 6주차 | 2-0 | T1 |
| 2024.07.18 | LCK 2024 서머 5주차 | 1-2 | BNK 피어엑스 |
| 2024.08.17 | LCK 2024 서머 9주차 | 2-0 | T1 |
| 2025.04.18 | LCK 2025 1-2라운드 3주차 | 1-2 | BNK 피어엑스 |
| 2025.05.22 | LCK 2025 1-2라운드 8주차 | 2-0 | T1 |
| 2026.01.25 | LCK 컵 2026 2주차 | 2-1 | T1 |
| 2026.02.15 | LCK 컵 2026 플레이오프 2라운드 | 1-3 | BNK 피어엑스 |
| 2026.04.26 | LCK 2026 1-2라운드 4주차 | 2-0 | T1 |
| 2026.05.12 | EWC 2026 온라인 예선 | 0-2 | T1 |
| 2026.05.30 | LCK 2026 1-2라운드 9주차 | 0-2 | T1 |

전체 흐름을 보면 T1이 확실한 우위를 지켜왔지만 BNK 피어엑스도 매 시즌 한 번씩은 잡아내며 완전한 열세는 아니었다는 걸 알 수 있다. 특히 지난 2월 LCK컵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는 BNK 피어엑스가 T1을 3대 1로 꺾은 적도 있어 5전제 한정으로는 방심할 수 없는 상대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가장 최근 두 차례 만남(5월 12일, 5월 30일)에서는 T1이 모두 세트 스코어 2대 0 완승을 거뒀다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 바텀 라이너 맞대결, '페이즈' 김수환 vs '태윤' 김태윤
이번 경기에서 가장 주목받는 매치업은 단연 양 팀의 바텀 라이너다. 두 선수 모두 2026 시즌 팀을 옮긴 뒤 곧바로 제 몫을 해낸 케이스라는 공통점이 있다.

'페이즈' 김수환은 2026 시즌 개막 전인 지난해 11월 LPL 징동 게이밍에서의 첫 해외 도전을 마치고 T1에 새로 합류했다. 이별을 택한 '구마유시' 이민형의 자리를 채운 페이즈는 T1과 2028년까지 3년 계약을 맺으며 구단의 큰 기대를 받았다. 입단 직후 치른 2025 LoL KeSPA컵 에서 곧바로 우승과 함께 대회 MVP를 수상했고 정규 시즌에서도 통산 14호 펜타킬로 역대 최다 펜타킬 기록을 새로 썼다. 

정규 시즌 초중반에는 라인전에서 다소 고전하는 모습도 있었지만 시즌 막판까지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며 서포터 '케리아' 류민석과 함께 2026 올 LCK 퍼스트팀에 이름을 올렸다. 친정팀 젠지를 상대로는 1~2라운드에서 두 차례 모두 승리를 따내며 팀을 옮긴 선수가 반드시 넘어야 할 감정의 허들도 확실하게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태윤' 김태윤의 이적은 페이즈보다 더 갑작스러웠다. 지난 4월 29일까지 농심 레드포스 소속으로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렀던 김태윤은 바로 다음 날인 30일 BNK 피어엑스로 트레이드가 발표됐다. 트레이드 직후 김태윤은 인터뷰를 통해 "이해가 되면서도 이해가 안 됐다"며 "농심 레드포스에서 계속했다면 더 잘할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하루아침에 형들과 작별하게 돼 슬프고 억울했다"고 솔직한 심경을 전한 바 있다.

김태윤은 짧았던 적응 기간에도 불구하고 BNK 피어엑스에 녹아들어갔고 합류 후 첫 경기였던 5월 3일 DN 수퍼스전에서 곧바로 2대 0 승리를 이끌며 BNK 피어엑스의 3연패를 끊어냈다. 새로운 바텀 파트너 '켈린' 김형규에 대해서도 "바텀 라이너를 잘 성장시킬 뿐만 아니라 라인전 개념이 굉장히 좋다"고 칭찬하며 빠르게 호흡을 맞춰나갔고, 이후 팀의 주전 바텀 라이너로 자리 잡았다. 하루 전 한진 브리온과의 대결에서는 펜타킬까지 만들어낸 김태윤은 BNK 피어엑스를 플레이오프 무대로 끌어 올린 주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즌을 시작하기 전 팀을 옮긴 김수환과 시즌 도중 갑작스레 팀을 옮긴 김태윤 모두 낯선 환경에 빠르게 녹아들며 팀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매김했다는 공통된 서사를 갖고 있다. 오늘 LCK 아레나에서 펼쳐질 두 바텀 라이너의 맞대결이 경기 전체의 흐름을 가를 변수로 꼽히는 이유다.

## 관전 포인트
정규 시즌 성적과 최근 상대 전적만 놓고 보면 T1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BNK 피어엑스는 지난 2월 LCK컵 플레이오프에서 T1을 상대로 5전 3선승제에서 승리하는 이변을 만들어낸 경험이 있다. 사흘 연속 다전제를 치른 피로도를 이겨내고 오늘도 저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두 바텀 라이너의 라인전 주도권 싸움이 어느 쪽으로 기울지가 이번 1라운드 승부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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